중국, 과학기술 협력로 글로벌 남진 공세 가속화…80개국 이상과 협정 체결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과학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남부(Global South)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는 중국이 80개국 이상의 정부와 과학기술 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남부 공략의 핵심, 과학기술 협력
글로벌 남부는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들을 통칭하며,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고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과학기술 지원을 통해 경제적,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인공지능, 5G, 우주 기술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남부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인프라 구축 지원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동시에 중국의 기술 표준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우려,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에게는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발전이 안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첨단 기술 수출 규제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중국의 기술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남부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전망: 다극화된 기술 경쟁 시대 도래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글로벌 남부 국가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과 미국 모두 글로벌 남부 국가들의 협력을 원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는 양국의 경쟁 속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글로벌 남부 과학기술 협력 확대는 단순한 경제적 관계를 넘어 미국과의 패권 경쟁, 기술 패권 경쟁, 그리고 글로벌 질서 재편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 변화, 글로벌 남부 국가들의 선택, 그리고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국제 사회의 역학 관계가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